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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낙관론…코스피 전망치 "올려 올려"

외국인 매수세로 강세 지속에 상향조정 잇따라<br>"경기모멘텀 약화될수도…신중론 유지" 반론도


증시가 당초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가자 상당수 증권사들이 서둘러 낙관론으로 선회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은 신중한 입장을 지켰지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커브를 이어가자 서둘러 코스피 목표지수를 상향 조정하는 상황이다. ◇코스피지수 목표치 잇달아 상향 조정=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0포인트(0.09%) 오른 1,724.9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증시가 당초 예상과 달리 강세를 지속하자 증권사들도 잇따라 낙관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2∙4분기 주식시장 전망을 기존의 '조정'에서 '상승'으로 바꿨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국내 경기둔화와 선진국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자 2∙4분기 코스피지수 고점을 1,9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지수에 대한 연간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연간 지수 고점을 기존 1,810포인트에서 1,980포인트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코스피지수 목표치 상향 조정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올초에는 연간 코스피지수를 1,400~1,810포인트로 전망했으나 조만간 1,550~1,900포인트선으로 높일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조만간 코스피지수 밴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상승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1~2개월 정도 앞당겨진 것 같다"며 "한 차례 리스크가 불거져 지수가 하락한다면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스피지수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대부분 올해 초에 코스피지수 고점을 1,800포인트 초반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최근 1,720포인트선을 돌파한 데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자 서둘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호전에 외국인 매수세도 거세=상당수 증권사들이 낙관론으로 돌아선 것은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와 미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 때문이다. 우선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거세게 밀려들자 신중론을 접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 1,8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6거래일 연속 '사자'행진을 펼쳤다. 외국인은 이미 지난달에 5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조2,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빠르게 호조를 보이는 것도 주가상승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3월 이후부터 시장이 생각보다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외국인의 수급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반면 경기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이유로 신중론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박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수 있지만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째 둔화된 점을 볼 때 상승장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황분석팀장도 "최근에는 특정 업종이나 대형주만 상승해 '랠리'로 보기는 힘들다"며 "아직 해외발 리스크가 남아 있어 연중 고점(1,800포인트)을 상향 조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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