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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고호석 한성엘컴텍 대표

"수출시장 늘려 LED업체로 발돋움" <br>올 연말까지 해외 대리점 두자릿수 확충에 매진 <br>40여개 신제품 개발…LED조명 500억 매출 목표


전자부품업체인 한성엘컴텍의 고호석(53ㆍ사진) 대표는 12일 올들어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신규 진출한 LED조명사업의 유럽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다. 최근 휴대폰 부품업체에서 LED조명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주도해온 고 대표는 지난해부터 해외를 수차례 방문하며 발로 뛰면서 LED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고 대표는 “지난해 제품 개발에 주력해 40여개 모델을 선보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은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해외 대리점을 두자릿수로 늘리는 등 글로벌 영업망을 확충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성엘컴텍은 올해 LED조명에서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데 이어 내년에는 4배 가량 늘어난 2,000억원, 장기적으로 외형을 5,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까지 만들어놓고 있다. -신년초부터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EU국가 중 독일에만 대리점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영국 대리점 구축을 마무리 짓고 프랑스, 노르웨이 등에도 현지 판매망을 세울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EU 국가마다 한곳씩 대리점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유럽 등 해외시장에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국내 LED조명시장은 아직 기대만큼 성숙되지 않은데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큰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 거죠. 현재로서는 수출시장을 잡아야만 확고한 LED조명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난해 해외에서 열심히 뛴 덕택에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2010년까지 1,500억원 가량의 수주를 확보해 LED조명업체로 본격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잇달아 수주 성공을 거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제품의 품질의 우수성을 해외 바이어들이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 굴지의 그룹 계열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향후 국내 LED조명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이 회사가 국내에 출시된 LED조명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우리 제품이 가장 우수한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고 하더군요. 또 최근에는 일본 NHK의 LED조명 수주건을 놓고 다른 두 업체와 경쟁하고 있는데, 우리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조만간 수주를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유명 조명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생산(OEM) 방식까지 제안받아 신중히 검토중입니다. -LED조명과 관련해 높은 기술력을 갖추게된 비력이 있다면. ▦그동안 회사를 성장시켜온 아이템이 휴대폰용 특수형광발광물질(EL), BLU등 입니다. 이들 아이템은 휴대폰용 작은 조명인 셈이죠. 특히 BLU는 LED를 광원으로 활용하는 만큼 여기서 LED조명을 생산할 수 있는 상당한 기술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30여명에 이르는 BLU관련 개발인력을 고스란히 LED조명 연구개발(R&D)에 활용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보탬이 됐습니다. -신성장 엔진으로 LED조명사업에 주목하게된 계기가 있습니까. ▦현재는 콤팩트카메라모듈(CCM)이 주력사업이 돼서 1,000억원이상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지만 IT부품회사는 기술트렌드의 빠른 변화와 단가인하 압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BLU의 경우 사업 초기에는 이익을 낼 수 있었지만 분기마다 되풀이되는 단가인하압력이 만만치 않더군요. 고심끝에 결국 지난해 4월 BLU부분을 매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기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군으로 찾은 분야가 바로 LED조명이었습니다. 기존 BLU연구인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자회사로 LED칩 패키칭 전문업체인 파워라이텍을 지난해 2월 인수한 것도 감안됐습니다. -LED조명 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등을 검토하고 계신가요. ▦요즘 금융위기에 따른 구직난 때문에 오히려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인력을 줄이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지만 LED조명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확대를 위해 오히려 연구개발인력과 영업인력 등에 걸쳐 30명 가량을 추가로 충원할 계획입니다. 회사 내부에도 추가적으로 LED조명라인을 2월부터 착공해 증설할 생각입니다.
■ 한성엘컴텍은…


2년전 LED조명사업 진출
몽골 금광개발에 나서기도

한성엘컴텍은 지난 1983년 창사 이래 끊임없이 주력 아이템을 개편하며 변신을 거듭해온 정보기술(IT) 부품전문업체다. 설립이후 초반에는 전자레인지용 HVT콘덴서에서 세계 1위를 달렸으며 이후 경영환경 변화에 맞서 3~4년마다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97년부터 흑백휴대폰 조명에 활용되는 EL이 주력 아이템으로 부각됐으며 2001에는 BLU와 CCM를, 2005년부터 휴대전화 키패드를 주요 생산품으로 삼고있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LED조명사업에 뛰어들어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몽골에서 금광개발에도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금광관련 컨설팅업체인 마이크로마인컨설팅(MMC)사는 최근 한성엘컴텍이 보유하고 있는 몽골 토롬콘 광산지역에 대해 1만1,095kg의 금이 부존해 있다는 시추결과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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