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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지구 지정후 충청권 분양시장 급랭

연기·공주등 프리미엄 급락

행정수도 이전을 호재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충청권 아파트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 충남 연기군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그 여파가 조만간 일반 아파트에도 미칠 전망이다. 15일 충청권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연기군과 공주시, 계룡시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이 지역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 연기군 조치원읍에 위치한 대우 푸르지오의 경우 2주 전까지만 해도 30평형대의 경우 프리미엄이 최고 3,500만원까지 붙었지만 요즘에는 2,000만∼2,500만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치원읍 대성공인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분양권 전매가 1번으로 제한되면서 거래가 뜸해졌고 웃돈도 1,000만원 이상 빠졌다”고 말했다. 조치원읍을 신행정수도 최대 수혜지역으로 주목하게 만들었던 푸르지오의 프리미엄 하락은 인근 다른 아파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욱일아파트의 경우 30평이 후보지 4곳이 발표된 지난 6월 기준으로 연초 대비 5,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최근 두 달간 시세는 약보합세다. 계룡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내년 6월 입주예정인 계룡시 두마면 신성미소지움 34평의 경우 지방에서는 드물게 2,5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500만원 정도 웃돈이 내렸다. 신성미소지움 2차와 우림 루미아트 등 계룡시에서 입주를 앞둔 다른 단지들도 지난달에 비해 1,000만원 안팎씩 프리미엄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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