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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칠레 대통령 당선자 '꿩먹고 알먹고'

선거 승리·보유 주식 가치 급등


가뜩이나 부자인 세바스티안 피네라(사진) 칠레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승리 덕에 자산가치가 더 부풀어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피네라 당선자가 지난 17일 대선에서 승리한 후 보유 주식 가치가 급등해 더 부자가 됐다고 22일 보도했다. 피네라 당선자가 보유하고 있는 칠레 LAN 항공 주식(전체 주식의 26%) 가치는 15억 달러에서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늘었다. 대선 전 주당 12.9페소였던 LAN 주가가 21일(현지시간) 31.5페소로 137%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LAN 최대주주 중 한 명인 피네라 당선자의 대선 승리가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방송사ㆍ축구팀 등을 소유한 재벌 기업인으로 자산이 수십억달러대인 피네라를 세계 701위 부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론은 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안드레스 벨라스코 재무장관은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전에 주식을 다 매각하는 게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피네라 당선자의 소유이자 그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악시온 드 피네라 관계자는 "피네라의 당선 이후 논란이 될 만한 자산은 다 처분하거나 해외투자로 변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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