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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동향] 신도시.. 신규분양.매물 증가 약세전환
입력1999-03-19 00:00:00
수정
1999.03.19 00:00:00
신규분양아파트가 신도시 기존아파트 가격의 발목을 잡고 있다.이달들어 용인, 수원, 김포 등에서 신규분양아파트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자 일산,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신도시 기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는 얘기다.
30평형 기준으로 일산의 아파트 값은 최근 한달새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분당과 평촌, 산본, 중동 등 나머지 신도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산 태양부동산 이경춘실장은 『지난 연말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타자 매매를 미뤘던 사람들이 최근 다시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반면 수요자들은 신규분양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어 공급 초과상태』라고 말했다.
아파트 값의 약세는 거래량 감소에서 엿볼 수 있다. 신도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지난 연말과 올초 반짝 경기를 탔으나 최근들어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반적인 매매가 약세 속에서도 인기 브랜드 아파트의 값은 여전히 강세다. 일산의 경우 전반적을 500만원 남짓 아파트 값이 하락했지만 현대, 청구 등의 아파트는 올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초까지 전세매물이 거의 소화됐고 집을 구할 사람은 대부분 집을 구한 상태다. 수요와 공급이 같이 줄어들어 균형을 이룬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꾸준하다.
신도시의 「매매가 약세, 전세가 보합」의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 수도권에서 신규분양아파트가 줄줄이 공급되고 수요자의 관심도 여기에 쏠려있는 까닭이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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