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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호국인물’ 김천일 의병장
입력2003-12-31 00:00:00
수정
2003.12.31 00:00:00
고광본 기자
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은 지난 30일 임진왜란 당시 호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의병장을 2004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1537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김 의병장은 1573년 군기사주부(軍紀寺主簿)의 직위로 관직에 진출한 뒤 강원도ㆍ경상도 도사, 담양 부사, 한성부서윤, 수원 부사 등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
그러나 1589년 수원부사 재직시 권세 있는 양반가의 탈세를 문제 삼았다가 모함을 받고 벼슬을 그만두었다. 그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경명ㆍ박광옥ㆍ최경회 등과 함께 호남 지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고 전남 나주에서 조직한 의병 300명을 이끌고 서울로 진군했다.
김 의병장은 수원 지역에서 유격전을 벌여 첫 전투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고 강화도로 이동해 왜적을 섬멸한 공로로 선조로부터 `창의사(倡義使)`라는 군호를 받았다.
그는 이후 양천과 김포ㆍ양화도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으며 남하하는 왜군에 의해 진주가 위태롭다는 소식을 듣고 진주성으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김 의병장은 1593년 6월 합세한 관군을 포함한 3,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왜군 10만명과 9일 동안 100여 차례 전투를 벌이던 중 성이 함락되자 큰 아들과 함께 남강에 몸을 던져 순국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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