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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 먹는 항암제`젤로다`, 세계처음 위암치료제 승인

㈜한국로슈는 먹는 항암제 `젤로다(사진ㆍ성분명 카페시타빈)`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진행성ㆍ전이성 위암치료제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로슈는 여의도ㆍ강남 성모병원과 신촌ㆍ영동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에서 44명의 진행성ㆍ전이성 위암환자 44명을 대상으로 18주간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15명이 괄목할만한 증상개선 효과를 보여 34%(단독요법)의 반응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주사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5-FU의 반응률(20% 미만)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특히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에선 55%의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또 환자의 체내 백혈구수를 감소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항암주사제의 치명적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탈모ㆍ구토ㆍ오심ㆍ구내염 등의 일반적인 부작용도 적었다. 이 같은 국내 위암 임상연구 결과는 지난해 5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바 있다. 임상시험을 주관한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암센터의 홍영선 소장은 “주사제와 동등한 효과를 지니고 부작용을 거의 없앤 먹는 항암제인 젤로다가 위암치료제로 승인됨에 따라 항암주사제 투여를 위해 3~4주에 한번씩 1~5일간 입원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고령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로슈에 따르면 젤로다를 6사이클(2주간 1일 2회 12시간 간격으로 복용 후 1주간 휴식을 6차례 반복) 복용할 경우 실제 환자부담액은 약 80만원 정도 든다. 주사제의 경우 6사이클을 기준으로 200만원 정도의 약값 부담과 입원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위암은 현재 국내 암중 발병률 1위(20.3%)를 차지하며, 매년 2만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로슈측이 한국에서 위암 임상시험을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로슈의 윤순남 마케팅부 부장은 “국내 암 치료제시장은 위암이 400억원, 젤로다가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3개 암이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먹는 항암제의 장점 때문에 젤로다가 항암주사제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로슈측은 간암ㆍ췌장암ㆍ담도 담낭암ㆍ자궁경부암ㆍ신장암ㆍ두경부암 등 5-FU 주사에 유용한 모든 암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국내에선 올해 췌장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젤로다` 어떤 약인가= 스위스계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먹는 항암제다. 미국과 유럽ㆍ한국 등 세계 60여개국의 의약당국으로부터 전이성 유방암ㆍ대장암치료제로 승인받아 시판되고 있다. 플루오로피리미딘계 약물로 종양조직에서 선택적으로 5-FU(플루오로우라실)를 생성, 항종양효과를 발휘한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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