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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경총 전문경영자 과정' 수료
입력2001-07-04 00:00:00
수정
2001.07.04 00:00:00
금옥여고 차유경양
벤처기업 대표나 임원 등이 주로 수강하는 경총의 전문경영자 과정을 여고생이 수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금옥여고 2학년 차유경양. 고교생이 수료한 것은 이 과정이 개설된 후 처음이다.
차양은 지난 5월28일부터 4일까지 6주간 실시된 경총의 '제3기 벤처기업 전문경영자 과정'을 결석 한번 없이 마쳤다. 그녀의 수료 동기생들 평균연령이 45세로 대부분 현직 벤처기업 대표ㆍ임원 또는 전직 대기업 관리직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히 파격적이다.
전례가 없었던 관계로 등록을 받을 때 경총 관계자들도 몇 차례 회의 끝에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강의에 참석하는 것도 동료 수강생의 동의를 구한 후 가능했다.
차양은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아버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등록했는데 학교공부와 벤처공부를 병행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며 "많은 것을 배웠고 무사히 수료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가진 차양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벤처경영과 관련된 대학학과에 진학하는 게 우선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한 후 창업해볼 생각"이라며 "국내 최고의 여성 벤처사업가로 우뚝 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차양은 국내 벤처기업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문제'라며 정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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