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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G마켓 인수 조건부 승인

온라인쇼핑시장 지각변동 예고<br>사업 매각없이 3년간 수수료 인상 금지 조건<br>시장점유율 90% 육박… 절대강자로 올라서<br>경쟁업체들간 이합집산 움직임 본격화 할듯



국내 오픈마켓 1위 업체인 인터파크 G마켓과 2위 업체 옥션의 기업결합이 사업 부문 매각 없이 일정 기간 수수료 인상 금지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절대 강자가 등장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미국의 최대 인터넷경매 사업자이자 옥션의 최대주주인 이베이의 G마켓 인수에 대해 조건을 달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조건으로 향후 3년간 쇼핑몰 등록 판매자에 대한 판매 수수료율 인상을 금지하고 등록 수수료와 광고 수수료 단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내에서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소 규모의 판매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공정거래법 준수 방안도 마련, 시행하도록 했다. 당초 옥션과 G마켓이 기업결합을 할 경우 오픈마켓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87.2%에 달해 경쟁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공정위는 인터넷 비즈니스 특성상 손쉽게 경쟁 사업자의 출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사업 부문 매각 없이 승인을 허용했다. 공정위의 분석에 의하면 오픈마켓 시장은 지난 2004년 1조4,000억원(거래규모 기준)에서 지난해 6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전체 인터넷 쇼핑 시장(2007년, 15조8,000억원)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건부 승인으로 인해 오픈마켓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등장하며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지각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최대 걸림돌이 없어짐에 따라 이베이의 G마켓 인수 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베이가 앞으로 본격화될 협상을 통해 G마켓의 모회사인 인터파크로부터 G마켓 지분 37%를 인수하더라도 당분간은 옥션과 G마켓을 별도 법인으로 운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옥션과 G마켓이 전체 오픈마켓 시장의 87%를 점유한 상황에서 당장 두 회사를 합병한다고 점유율이 추가로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 모델이 동일한 두 회사를 별도로 운영하는 데 따른 메리트가 크지 않아 장기적으로 이베이가 G마켓 지분을 추가로 인수, 옥션과의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 시장에 즉각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오픈마켓 절대 강자의 등장으로 앞으로 경쟁 업체들의 이합집산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에서 옥션과 G마켓에 크게 뒤처진 후발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거나 검색광고 수입 감소가 우려되는 포털 업체들이 오픈마켓 시장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오픈마켓은 가격 중심의 시장으로 불량 제품 판매 등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가 적지 않았는데 옥션과 G마켓이 연계할 경우 가격 경쟁이 약화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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