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중일 바둑영웅전] 유창혁의 지적

[한중일 바둑영웅전] 유창혁의 지적 흑은 상변에 조성된 백진의 실리가 마음에 걸리고 백은 중원에 펼쳐진 세력이 두렵다. 그래서 백은 상변을 한사코 지키지 못하고 72로 뛰어나온 것인데 이렇게 되면 흑도 보복삼아 73으로 파고들 수밖에. 서로 제 모양살리기보다는 상대의 모양허물기로 나가는 바둑이 되었다. 백80까지로 일단락. 여기까지 진행되었을 때 유창혁9단이 검토실에 들어왔다. 기보를 찬찬히 검토하던 그는 77이 의문수라고 지적했다. 흑은 백진을 허무는 것보다 중원의 대모양을 건설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 유창혁이 제시한 흑의 최선은 참고도의 흑1(77대신)로 끊어 15까지 당당한 신천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코스도 생각은 했는데 상변쪽 백이 너무 큰 것 같아서 자신이 없었어요.” 복기때 박영훈이 한 얘기였다. 흑81은 우변을 모두 집으로 굳히겠다는 수. 여기서 윤성현은 82로 뛰어들어 박영훈의 응수를 물었다. 흑83은 가장 강경한 응수. 계속해서 윤성현은 84 이하 88의 화려한 테크닉을 펼쳤다. 백의 우위를 확신하고 있는지 그의 손길은 단호했다. 검토실에서는 모두 백이 편한 바둑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07-11 18:4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