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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구인 건수 739만건…관세 전쟁 속 고용시장 안정 유지  

3월 720만 건보다 증가…전망치 상회

퇴사·해고 모두 낮은 수준 유지

월가 ‘고용, 관세전쟁 불확실성 견디는 중’

미국 시카고의 한 상점 앞에 인력 채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했지만 미국 고용자들의 고용 수요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 수요는 예상보다 늘었으며 근로자들의 퇴사나 사업체들의 해고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구인(job openings)건수가 739만 개로 전월 720만 개에서 늘어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중간값 710만개를 상회했다.

구인건수는 사업체들이 현재 채용 의지가 있는 일자리 갯수를 말한다. 4월 수치는 팬데믹 당시 최고치와 비교해 40%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팬데믹 발발 직전 월별 700만개 안팎 수준이던 구인 수요는 팬데믹 발발 이후 구인난이 벌어지면서 2022년 3월에는 1213만 건까지 급등한 바 있다. 당시 실업자 1명당 일자리 갯수도 2개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팬데믹 이전 수준인 1명 당 1개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달 구인건수 증가는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 의료, 사회 지원 등 민간 부문의 구인수요가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과 레저 및 접객업에서는 채용 공고가 감소했다. 전체 정부 구인건수도 줄었다.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 비율은 2%로 낮은 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는 근로자들이 자발적 퇴사를 꺼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용 시장과 경제가 악화될 수록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 수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동시에 사업체들의 해고율도 1.1%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4월 구인 건수 증가가 고용시장의 개선을 의미하기 보다 관세전쟁 초기의 불확실성을 잘 견뎌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비페더럴크레딧유니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프릭은 “구인 건수의 증가는 새로운 일자리가 급격히 늘었다기보다는 통계 수치의 정상적인 잡음(noise)을 반영한 것이고, 고용률 상승도 최근의 부진한 범위 내에 머무르고 있어 뚜렷한 개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수치는 여전히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고용시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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