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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계열분리 늦어질듯

현대車 계열분리 늦어질듯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소그룹의 계열분리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6일 『이번주에는 분리신청이 사실상 어려워 다음주로 넘어갈 것 같다』면서 『서류작업이 아직 덜 끝나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주에 신청을 하더라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보통 20~30일, 최장 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6월 중 분리는 어렵게 됐다. 특히 이번 사안이 계열주(동일인)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점에 비춰 오는 7월 안의 분리도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같이 계열분리가 지연되는 이유는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가진 현대차 지분 6.9% 때문이다. 공정위는 명예회장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鄭명예회장은 개인 지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고심하는 현대그룹=현대 구조위는 계열분리 신청 지연에 대해『문제되는 부분은 없지만 구비서류가 책 몇권 분량에 달해 늦춰지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제출할 보고서에 주주 및 임원 현황뿐만 아니라 채무보증이나 자금대차 관계, 매입이나 매출 거래액에 대해서도 상세히 담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도 왕회장 지분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흔적이 뚜렷하다. 왕회장이 이미 명예회장직을 버린 상황에서 현대차 지분은 개인 주주 성격으로 봐야지 현대그룹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 하지만 지분 정리를 요구하는 공정위의 주장도 워낙 강경해 구조위가 묘안을 짜내느라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분리 요건을 끝낸 현대차=현대차는 지난 13일 고려산업개발 주식 1,650만주를 현대중공업에 매각한 것을 비롯해 비상장사인 현대유니콘스와 현대경제연구원 주식을 현대전자에 매도했다. 현대석유화학주식 35만주도 현대미포조선에 팔면서 사실상 현대그룹 계열사에 가지고 있던 지분을 정리, 계열분리 요건을 완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조위에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제휴, 대우차 인수 등 대사를 앞두고 갈 길이 바쁜 현대차 내부에서는 「이해관계자 요청에 의해 동일인이 지배하는 집단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조항을 들어 자동차가 직접 분리신청을 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6/16 18:3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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