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ㆍ사진) 총리가 18일과 19일 이틀간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노다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독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외교관계의 개선을 시도하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북한의 핵 문제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 노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위해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달 초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하순 미국을 방문했으나 이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것이었다. 노다 총리는 18일 서울에 도착해 19일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노다 총리는 이번 방한때 한일 도서협정으로 한국에 반환하기로 한 일제 강점기의 강탈도서 1,205책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등 일부 도서를 지참할 방침이다. 이번 방한에서 노다 총리가 올들어 일본의 계속된 도발로 긴장이 높아진 독도 갈등,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청구권 문제 등으로 악화한 외교 관계의 복원을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노다 총리는 경제 통상 관계의 심화를 위해 이 대통령에게 중단된 한일 자유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진척이 느린 FTA의 돌파구를 열고, 전략적 경제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의 FTA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이밖에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의 공조를 확인하고 6자 회담 진전 문제를 협의할 전망이다. 노다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연내 일본 방문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노다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과거 각료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옹호, 외국인 참정권 부여 반대 등으로 경화된 자신에 대한 한국 국민의 이미지 개선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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