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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오 투서' 미스터리

그룹내 동조세력도 없이 거사 나섰나…자신도 사법처리 대상 될수 있는데…


박용오(YO) 두산그룹 전 회장이 그룹경영에 의혹을 제기하는 투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에는 일반인들의 상식으론 풀기 힘든 미스터리가 존재한다. 두산그룹 측에서도 박 전 회장의 행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룹ㆍ가족내 동조세력이 없다?= 두산그룹의 핵심 정보를 다루고 있는 경영전략본부는 오래 전부터 박용만 부회장이 통제해 왔기 때문에 ‘이탈세력’이 없다. 특히 이재경 전략본부사장은 박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어 5~6년간 한자리에 머물러 왔기 때문에 핵심부서의 동조세력은 전무하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현재 드러난 박 전 회장의 그룹내 동조세력은 경영의혹을 검찰에 투서한 손병천 전 춘천CC 상무가 유일하다. 외부인사로는 전 안기부 출신으로 YO 전 회장을 보좌해온 송모 특보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직계 가족인 장남 경원씨와 차남 중원씨를 합쳐 최대 5~6명 수준이다. 처음부터 승패가 확연한 싸움이다. 이는 그룹 경영을 10년가량 책임졌던 박 전회장의 판단력이 그만큼 비현실적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투서동기 무엇인가= 자신의 발등을 찍어가며 검찰에 투서를 했다는 점도 의혹이다. 박 전 회장이 투서에서 제기한 경영 의혹이 발생된 시점은 그가 그룹경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었다. 특히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 대표이사를 맡았던 시점이어서 투서의 내용에 따라 책임을 비켜갈 수 없는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이 직접 사법처리 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 YO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송모씨는 이와 관련, “YO 전 회장이 검찰투서를 지시하기 전 ‘용성ㆍ용만형제’ 들이 하는 짓들을 보니 ‘이가 갈린다’며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박 전 회장이 형제와의 갈등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순간적으로 눈이 흐려지는 증상을 여러 차례 호소하기도 했다”고 까지 전했다. 하지만 여지껏 흘러나온 사실만 볼 때 박 전 회장이 이성을 깡그리 상실할 정도로 감정을 고조시킬 내용은 아니라는 점에서 ‘과연 무엇 때문일까’라는 의혹이 다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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