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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카드사 신규연체 증가
입력2003-12-18 00:00:00
수정
2003.12.18 00:00:00
김홍길 기자
신용 카드사들의 초회 연체자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ㆍ우리ㆍ신한카드 등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ㆍ삼성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카드사들이 이를 틈타 시장확대를 위해 카드발급 기준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초회 연체`는 신용카드 발급 후 첫 결제금액을 연체하는 것으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ㆍ삼성ㆍ외환ㆍ현대ㆍ롯데ㆍ우리ㆍ신한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들의 초회연체자수는 11월말 현재 2,130명으로 지난 8월의 3072명보다 1,000여명이 감소했다. 이는 대형사들이 신규회원을 대폭 줄이고 카드발급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부실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카드사별로는 우리ㆍ신한카드가 409명과 221명으로 지난 10월 말에 비해 각각 83명과 82명이 증가했다. 외환카드 역시 139명으로 15명이 늘어났다. 특히 현대카드는 초회 연체자수가 1,007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초회 연체율이 감소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영업이 건실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하지만 일부 중소형 카드사들이 공격적 영업에 나서면서 카드발급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해 초회 연체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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