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홀·14번홀 "최대 승부처"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D-2] 이 홀을 주목하라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관련기사 "도심 가까운 대회장 무료 관람 즐기세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이 펼쳐지는 경기 광주의 뉴서울CC 북코스는 국내 ‘중견’ 골프장 가운데 대표적인 ‘토너먼트 코스’다. 이번 대회를 맞아 파72에 6,432야드로 세팅된 이곳은 홀마다 페어웨이와 그린의 굴곡이 다채로워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팅 등 선수들의 모든 부분에 걸친 기량을 테스트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국내 메이저급 대회의 단골 개최지로 자리를 잡으면서 숱한 명승부와 스타 플레이어를 탄생시켜왔던 이 무대가 오는 6월1일부터 사흘간 또한번 후끈 달아오른다. 뉴서울CC 북코스는 언뜻 보면 만만해 보이지만 많은 홀들이 오르막이기 때문에 실제 거리가 더 길고 곳곳에 OB나 벙커가 도사리고 있으며 그린이 매우 빠르다. 정상급 선수들이 꼽는 최대 승부처는 13번(파5ㆍ526야드)과 14번홀(파4ㆍ405야드). 13번홀은 ‘버디 홀’이고 14번홀은 ‘지키는 홀’이라는 분석이다. 신지애와 박희영, 지은희, 안선주, 최나연 등 우승후보들의 홀 공략을 비교하며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법 중 하나다. 13번홀은 많은 선수들에게 버디 기회가 있다. 반대로 말해 버디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은 1타를 잃은 것과 다름없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내리막인 이 홀은 어느 정도 거리를 내는 선수라면 2온을 노릴 만하다. 티 샷의 방향이 관건이다. 페어웨이 우측 220야드 정도에 있는 벙커 방향을 겨냥하는 게 좋다. 한가운데나 왼쪽으로 보내면 약간 왼쪽으로 휘어돌아 자리잡은 그린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세컨드 샷 하기가 곤란하다. 그린이 보이는 곳에 티샷을 보낸 뒤 그린 좌우 벙커만 피하면 버디를 뽑아내기가 어렵지 않다. 14번홀은 가장 까다로운 홀 중 하나다. 400야드가 넘고 오르막으로 돼 있어 일단 거리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위로 솟아있는 일명 ‘포대 그린’ 형태이며 그린도 뒤쪽이 높은 오르막 경사다. 세컨드 샷을 너무 길게 때리면 가파른 내리막 칩 샷이나 퍼팅을 남겨두게 된다. 핀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클럽 선택도 중요하다. 티샷은 단거리로 가기 위해 너무 왼쪽으로 보내면 깊은 러프에 빠질 수 있다. 9번홀(파4ㆍ410야드)도 까다로운 홀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이곳에서 열린 KLPGA SK엔크린솔룩스인비테이셔널 정상을 밟았던 미국 LPGA투어 멤버 홍진주(24ㆍSK)는 “13, 14번홀은 긴장감이 극도에 달하는 막판에 이르기 전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우승자가 결정되는 곳으로 볼 수 있다”면서 “올해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에서도 명승부가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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