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부른 '짝퉁 라세티' 사건

전직 GM대우 연구원들의 '라세티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자살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회사 타가즈(Tagaz)의 한국법인인 타가즈코리아 임원 김모(49) 이사가 지난 4일 오전 금천구 가산동의 회사 지하 1층 작업장 측정대 위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 시신 옆에선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전직 GM대우 연구원인 황모(43)씨와 정모(43)씨 등 2명은 타가즈로 직장을 옮기면서 GM대우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최근 서울 남부지검에 구속됐는데, 숨진 김씨는 자살하기 하루 전 남부지검에 소환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서울 남부지검 관계자는 "김씨는 피의자도 아니고 중요 참고인이 아니다"라며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