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투자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그룹 재무 리스크가 낮아지면서 계열사 지분가치가 회복되고 있고 ▦합성고무 및 기타 사업 부문의 수익성 회복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우선 자산가치(계열사 지분가치) 회복에 따른 긍정적 모멘텀이 예상된다. 금호석유는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이므로 실적뿐만 아니라 계열사 지분가치도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한통운 인수, 대우건설 풋백 옵션 문제로 인해 그룹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호석유의 자산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그룹 투자설명회에서 대한통운 인수구조를 명확히 했고, 대우건설 주가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하면서 향후 대우건설 풋백 옵션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그룹 상장사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어서 금호석유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도 상승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금호석유의 자산가치도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업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급등으로 인해 2008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부타디엔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향후 합성고무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합성고무, 고무약품에서 세계 1위 메이커로의 도약, 합성수지의 제품믹스 개선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도 금호석유의 실적 전망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합성수지의 경우 원가 절감과 단열재, 층간 소음 차단재, ABS 창호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증설 효과와 경쟁사의 저가 판매 지양으로 고무약품의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규 시작하는 전자재료에 대한 기대도 크다. 금호석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적정주가는 6만8,000원을 제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