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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TV광고가 달라졌어요

웃음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에 한발짝 더<br>딱딱하던 제품 소개 접고 애로사항 등 소재로 다뤄<br>시청자 공감대 이끌어내<br>B2C시장 외연확대 공들여

사업설명을 나열한 이전 광고에서 새롭게 변신한 KCC 방송광고 중 사또 역할을 맡은 탤런트 고창석 씨 스틸장면과 유리관을 활용한 새 광고 모습. /사진제공=KCC

# 사또로 분한 인테리어 업자 고창석에게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는 주부 류시현. 류씨가 울상을 지으며 내 돈 내고 하는 인테리어 견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 탐관오리 고씨는 "알아서 잘 해줬으니 걱정 말라"고 매몰차게 자른다. 이때 "홈씨씨 인테리어 투명견적 출두!" 외침과 함께 홈씨씨 인테리어맨들이 등장하자 고 씨는 쥐구멍을 찾아 숨기에 바쁘다.

KCC의 TV광고가 확 달라졌다. 과거 딱딱하고 재미없게 제품과 사업을 소개하는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희극적 요소를 도입해 웃음을 유발하고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소재로 다뤄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KC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기 배우를 기용하거나 신선한 소재를 동원한 광고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B2C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고객과 접점을 확대해 소매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배우 고 씨가 출연한 최신 광고는 소비자와 소통하고픈 KCC의 마음을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방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장점만 말하고 끝나는 대부분 광고와 달리 '투명한 견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바램을 세심하게 반영해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줬다는 것.

고객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KCC는 탤런트 권오중씨 등을 특별 채용해 영업 현장에 투입시켰다. 홈씨씨 인테리어 강사로 활동중인 권 씨는 주부 고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회사 이미지 개선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얼마 전 유리관을 활용한 이색 광고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말 처음 방영된 이 광고는 빨강ㆍ파랑ㆍ노랑 등 원색의 액체가 유리관을 통과하면서 숲과 태양, 집을 형상화하는 내용이다. 유리관 속에 떨어진 노랑과 파랑이 만나 녹색이 되면서 숲을 만들고, 주황색이 따뜻한 이미지의 집을 꾸미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광고에 나온 태양, 나무, 빌딩이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작품이란 점도 화제다. 디자이너와 유리 공예가 6명이 동원돼 꼬박 보름 동안 밤낮없이 매달려 이 작품들을 완성했다. 톱스타, 화려한 그래픽은 없었지만 어느 광고보다도 아름다운 화면을 연출해냈고 시선 집중 효과도 탁월하다는 호평이다. '초정밀 화학기업''친환경 건자재 기업' 이미지를 단 한번의 광고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셈이다.

이에 비해 과거엔 따분하고 식상한 TV광고들이 주를 이뤘다. 건물과 집 등을 배경으로 그 위에 글자를 올려 일일이 사업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던 것. 지난 2010년과 2011년 광고를 보면 도시의 건물을 배경으로 무수히 많은 설명 캡션들이 나온다. 창호, 바닥장식재, 유리 등 큼지막하게 새겨진 글자와 설명들은 화면을 다 덮어버릴 정도다.

확 바뀐 광고로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는 KCC는 앞으로 더 재미있고 기발한 광고를 선봬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남을 따라 하거나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광고가 아닌, 소비자들이 흥미를 느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참신한 광고들을 더 많이 선뵐 계획"이라며 "KCC는 TV광고, 전문 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해 최종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등 B2C사업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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