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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600만달러 소녀' 될까

공동 21위로 프로 신고식 무난<br>향후 성적·후원 계약 규모 관심

“코스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프로 데뷔전을 치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6ㆍ고보경)는 25일(이하 한국시간) “15등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를 공동 21위(합계 4언더파)로 마쳤다. 지난해와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을 2연패한 ‘천재소녀’에게는 성에 차지 않은 성적이었던 것.

지난달 23일 프로 전향을 발표한 리디아 고가 이날 생애 처음으로 받은 상금은 1만6,063달러(약 1,705만원). 세간의 관심은 그가 앞으로 맺을 후원계약 규모와 프로전향 후 올릴 성적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도 세계랭킹 5위인 리디아의 몸값에 대해서는 600만달러(약 63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의 한 매니지먼트 업체 관계자는 수많은 국내 기업이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리디아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이다. 2010년 뉴질랜드 여자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26차례 프로 대회에 출전, 4승을 올리는 동안 한 번도 컷 탈락되지 않았다. 데뷔전 성적은 ‘황제’ 타이거 우즈(38ㆍ미국)의 1996년 밀워키 오픈 공동 60위보다 나았다.



리디아 고는 플로리다주에 머물다 오는 12월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겸해 열리는 스윙잉스커츠(대만)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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