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이 돌고 있는 CJ투자증권이 이를 부인했다. 오히려 대형화를 위해 타 증권사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홍창(사진) CJ투자증권 대표는 2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09년 초 상장을 목표로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4,000억원 수준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매각설이 나오고 있으나 그룹 차원에서 매각하지 않고 별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이미 공식화했다”며 “CJ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된 후 CJ투자증권 처리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되더라도 금융계열사 지분 정리에는 최대 4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그룹 내에서 시간을 갖고 금융지주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앞으로 국내 증권사는 대형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그룹과 협의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타 증권사 인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대비책도 내놓았다. 그는 “올해 별도의 IB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과 인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점과 본사 IB 부문과의 연계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자본시장의 국제화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며 “해외 유수 운용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진 금융투자기법을 습득하고 중국ㆍ인도ㆍ동남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직접 진출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퇴직연금ㆍ장외파생상품 등의 신규 사업을 확충해나갈 것”이라며 “자통법 시행 등에 따라 시장에 변화가 많은 시기를 기회로 활용해 3년 내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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