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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 기업들 에너지절약 노력 '다양'
입력2000-07-03 00:00:00
수정
2000.07.03 00:00:00
임석훈 기자
[에너지절약] 기업들 에너지절약 노력 '다양'기업들의 에너지절약 노력은 이면지 사용에서부터 에너지 절약형 설비도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비용절감 효과에다 조만간 발효되는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포항제철은 오는 2004년까지 총 58만 TOE(1TOE는 석유에너지 1톤당 열량값인 170KCAL)의 에너지를 절감키로 하는 중장기적인 에너지절약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에 맞춰 포철은 제철소내 각 부서에 에너지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절감 계획을 수립·실천하고 매달 에너지절감 추진 실적 점검회의를 열어 평가할 방침이다. 포철은 또 사내 전산망인 「포스 웨어」에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뱅크를 설치해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활용하고 있다.
LG석유화학의 경우 지난해부터 하루에 1억원씩 비용을 줄여 연간 365억원을 절감하자는 「원&원(ONE&ONE)」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사무실 조명은 물론 생산설비도 모두 에너지 절약형이다. 대표적인 예가 나프타분해시설(NCC) 열분해로에 설치된 튜브(쇠파이프)로 대기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장치다. 지난해이후 14개 열분해로 시설중 5개에 튜브를 설치한 결과 2억5,000만원이나 절감했다. 나머지 열분해로에도 튜브 설치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길이 400M가 넘는 통로의 천정을 유리로 만들어 자연채광하고 있다.
햇빛이 들어오는 낮시간 동안에는 통로의 모든 전등을 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이다. 무엇보다 이 공장이 자랑하는 에너지절감 설비는 페타이어 소각로이다.
지난해 설치된 소각로에서는 전국에서 수거되는 폐타이어가 하루 48만톤씩 소각되는데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타이어 제조공정에 직접 공급, 연간 780만리터의 벙커C유(17억원 상당)를 절약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은 서산공장의 폴리에틸렌 중합공정 설비의 핵산분리기에 예열교환기를 설치했다.
공정중에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한 것으로 온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써야 했던 값비싼 스팀사용량을 1톤이상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거둬들이는 원가절감효과는 연간 1억원이상에 달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에너지절약을 위해 도입하고 있는 시스템은 사내에 에너지절약을 선도할 조직(팀)을 만들어 감시와 계도활동을 수행하는 것.
삼성SDI의 「에너지 순찰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에너지 패트롤팀」, 삼성정밀화학의 「미션 임파서블팀」등이 대표적이다. 이 조직들은 10~15명내외로 구성돼 공장이나 사무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에너지낭비 사례를 적발해 내는 한편 에너지절약 방안을 즉각 수렴해 반영하는 에너지절약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7/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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