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에 바이오시밀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신종플루에 이어 강력한 바이오 테마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21일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관련 공장을 직접 건립하는 방식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 사업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제휴관계에 있는 이수앱지스와 제넥신이 각각 3.44%, 2.44% 상승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의 세포나 조직을 이용해 만든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말한다. 합성의약품의 복제약인 '제네릭'과 같은 성질의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정부로부터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과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이 분야에 진출하면서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이수앱지스ㆍ제넥신 등과 제휴관계를 맺었다. 2011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상용화를 목표로 향후 5년간 5,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M&A를 통한 시장 진입대신 자체 공장을 짓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전자 훈풍에 역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진중인 한올제약(4.33%)ㆍ마크로젠(1.97%) 등도 강세를 보였다. 대형 제약사 중에는 혈우병 치료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기술력이 검증된 SK케미칼(3.21%)이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사업본격화는 최근 바이오시장의 핵심 주제로 떠오른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시장을 한층 키우고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동양종금증권도 이날 바이오시장의 앞선 테마인 줄기세포와 신종플루 관련주의 투자매력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면 대안주로 바이오시밀러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승규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스마트프로젝트,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 법안의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통과 등 각국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의 본격화로 대내외적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은 바이오신약 개발 기술을 가진 국내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기술이 신약 기술의 전(前)단계라는 점에서 신약기술을 가진 제약업체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진출이 훨씬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의료시장 개혁 차원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독점권을 제한하고 복제약의 사용확대로 전환하면서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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