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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세계 빈부격차 줄이자"
입력2001-12-07 00:00:00
수정
2001.12.07 00:00:00
■ 노벨평화상 심포지엄 연설김대중 대통령과 마그네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의 7일 정상회담은 조선 및 에너지 분야 등에서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집중 모색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출범과정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방안을 논의한 자리라 볼 수 있다..
먼저 두 정상은 조선산업 분야에서 상호 보완성을 활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수주 물량증대를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노르웨이에 대한 선박 수출이 3억7,200만달러에 달했으며 노르웨이로부터 선박 건조용 기자재 수입은 3,900만달러에 그쳐, 3억3,3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노르웨이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의 선박수출 수주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김 대통령은 또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제2위 석유수출국가인 노르웨이로부터 원유공급비축 계약기간을 연장키로 합의함에 따라 안정적인 에네지 공급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우리나라는 원유 비축분(80일)의 20~30%를 노르웨이에 의존하고있다.
이와함께 두 정상은 ▦비대칭 기업회선(ADSL) 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전자정부 구현 등 공공부문 정보화 정책 및 기술협력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정보보호산업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고 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이 전했다.
노르웨이를 방문중인 김 차관은 이어 "내년 1월 노르웨이 교통통신부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정부간 정보기술(IT)협력 양해각서 및 통신사업자간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분야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또 중동지역 석유화학공장 건설 등 제3국 플랜트 시장에 공동진출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이기호 경제수석이 전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제3국 플랜트 시장진출에서 6억5,000만달러 상당의 수주실적이 기대된다.
과학기술 협력 강화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한국해양연구원 등을 통해 노르웨이 스발바드섬에 우리나라 북극과학기지 설치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정부는 노르웨이 소재 국제북극과학위원회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있다.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오슬로 홀멘파크 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20세기의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열린 제1회의에서 첫 주제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오늘날 세계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괴적인 원리주의나 반세계화 운동의 저변에는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가 짙게 깔려있다"면서 "빈부격차의 해소 없이는 21세기의 세계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고 국가간 빈부격차의 해소를 역설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지식경제 시대에 있어서 국가간의 정보화 격차는 급격한 소득격차를 가져온다"면서 "정보화와 세계화의 혜택은 인류 전체가 함께 누려야 한다"고 국가간 정보화 격차 해소노력을 촉구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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