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인한 질병 컴퓨터로 해결-[랩벤처]

컴퓨터로 인한 질병 컴퓨터로 해결-[랩벤처]전주대-바이오피아「컴퓨터로 인해 생겨나는 갖가지 스트레스와 질병을 해소하는 통로를 컴퓨터에서 찾는다」전주대에서 실험실 벤처로 출발한 바이오피아(WWW.BIOPIA.NET 대표 김현·金玄)는 신제품 출시때문에 최근 부쩍 분주하다.

바이오피아가 내놓을 첫 제품은 마우스와 향발현기, 데이터처리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이노2000(INNO 2000)」으로 이달 말에 나올 예정이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면 발생하는 VDT증후군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컴퓨터 사용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마우스에서 탐지, 이를 데이터로 처리한 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향기나 시각자료를 컴퓨터 모니터와 향 발현기로 제공하는 장치다. 달리 말하면 자동인식 「스트레스 해소용 컴퓨터 시스템」인 셈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신체 이상 징후를 표시해주는 마우스 기계는 IBM에서도 현재 개발 중이지만 마우스와 소프트웨어, 향발현기 등을 모두 함께 패키지화한 제품은 이노2000이 세계 최초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스트레스 정도를 탐지하는 기능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까지도 포함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대단하다.

金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바이어 주문 물량만으로도 올해 20만대 패키지 수출은 너끈하다』고 밝혔다.

金교수가 원래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는 일반인에게는 조금 생소한 민족생물학(ETHNOBIOLOGY)이다. 대안 생물학으로 각국의 토양과 특색에 맞는 생물의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 모든 학문이란 가치관 확립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그의 민족 생물학에 스며들어 있다.

「컴퓨터에 맞춰진 인간」보다는 「인간에 맞춰진 컴퓨터」가 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이노2000이라는 제품에도 그의 이런 생각이 담겨져 있다. 인간중심의 컴퓨터가 우선이라는 것.

이노2000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전도도(GSR, GALVANIC SKIN RESPONSE), 체온, 맥박을 탐지하는 세개의 버튼을 지닌 「감성 마우스」에 있다. 이밖에 아로마세라피로 알려진 향기치료와 음악치료, 색채 치료 등 세가지가 통합돼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한 시스템 설계도 특징.

『가격은 대만 등 다른 회사에서 복제를 할 수 없는 수준까지 낮출 생각』이라며 『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金교수는 강조했다.

이노2000 제품은 국내용만이 아닌 전세계인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 『진정한 벤처기업이란 글로벌(GLOBAL)한 마케팅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이 제품에 담겨있다.

이미 올 초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됐던 코리아심포지엄에서 호평을 받아 상품구매는 물론 투자제의도 받았다. 지난 달에는 중국 북경에 설치된 한국 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 중국 비즈니스지원센터에 입주해 중국시장 진출 초석도 마련했다.[phone] /

홍병문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5/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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