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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안정찾자 매수세 고개

시중금리 안정찾자 매수세 고개채권시장 살아나나 시중금리가 연중 최저치 수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금시장에서 채권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은행·보험 등이 참여한 채권펀드가 10조원의 목표액에는 미달하지만 3조원 규모로 조성된데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비과세 펀드 등 지난 6월19일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이 채권수요 기반 확충에 어느 정도 약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간의 가산금리 격차가 2%(200BP)를 넘어선데다 채권시장이 위험(리스크)이 전혀 없는 국고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혼미한 상태다. 여기다 세진컴퓨터랜드 등 중견기업들의 부도 등 중견기업의 자금악화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금리는 떨어지나 자금시장은 여전히 혼미=일단 채권시장은 많은 기관들이 참여하면서 단기수급 요인에 따라 금리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채권펀드 조성 발표 이후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채권을 사기 시작했고 그동안 순매도 일변도였던 투신권이 7월들어서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그동안 채권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기관들의 채권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수급요인에 따라 채권가격이 올라가는(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최근 매수 세력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을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덤벼들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의 경우 기업대출을 극히 자제하고 있는데다 개인대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채권 외에는 별다는 자금운용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여기다 비과세 펀드 판매 등으로 자금여력이 생긴 투신권이 참여하면서 채권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 자체가 우량기업 위주로 운용되면서 금리하락이 채권시장 의 정상화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금흐름이 좋은 우량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줄이고 비우량기업의 경우에는 발행해도 인수할 기관이 없어 발행을 포기한 상태』라며 『금리하락에도 불구, 채권시장이 정상적인 자금조달 창구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A+)·비우량기업(BBB-:투기등급 맨 아래 단계)의 가산금리차는 올들어 처음으로 2%대를 넘어섰다. 지표금리가 우량기업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우량기업의 금리하락 혜택을 비우량기업들이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 발행실적에서도 최근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1,500억원(BBB등급)의 신규발행에 성공한 것 외에는 사실상 비우량기업과 투기등급(BB등급 이하) 기업들은 전무한 실정이다. ◇단기 추가하락은 가능하나 장기적으론 불투명=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시중금리가 최근 매수세력 때문에 단기조정 이후에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전망에 대해서는 전망을 삼가하고 있다. 그만큼 불안요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 채권금리, 특히 국고채 금리가 은행 정기예금 금리(7.5~8.5%) 수준과 비슷해 연중 최저치 수준이기 때문에 더이상 떨어질 여력이 없는데다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채권보유 기관들이 당장은 시장에 채권을 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채권을 시장에 내놓는 순간 수급요인이 뒤바뀔 수도 있다. 여기다 3년 전 고금리 때 발행된 채권들의 만기가 7월(5조5,000억원), 8월, 9월(각각 2조2,000억원)에 속속 돌아오는 것도 채권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7/21 17: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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