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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집중 발생한 강남·서초구 유치원·초교 휴업 연장

■ 메르스 비상

서울교육청, 강동·송파·양천·강서구 학교에는 휴업 강력 권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휴업을 연장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휴업을 연장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가 집중 발생한 서울 강남·서초구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12일까지 일괄 연장 휴업에 들어간다. 또 이들 지역과 인접한 강동·송파구와 이대목동병원이 위치한 양천구도 서울교육청의 강력권고로 대거 추가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10일 메르스의 학교 감염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휴업권고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휴업을 해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메르스에 대한 위기의식 수준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휴업을 해제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강남·서초구의 유치원·초등학교 125곳은 이번주 말까지 휴업조치를 연장한다.

확진환자 발생으로 새롭게 일괄 휴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였던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강서교육지원청의 학교에 대해서는 휴업을 강력권고하는 선에서 논의가 끝났다.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박백범 서울교육청 부교육감은 "해당 지역의 일부 학교장과 학부모가 '휴업보다는 학교에서 위생지도를 받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의 휴업 강력권고로 일부 등교를 재개하려 했던 학교들이 대거 휴업 연장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강동구 권역 내 9개 초등학교가 일제히 휴업을 연장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강동구의 한 초등학교 교감은 "메르스 확산 분위기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불안이 커져서 이번주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아이들 생명에 관한 문제인 만큼 완벽하게 국면이 꺾일 때까지는 교육청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르스 확산 국면이 진정됨에 따라 다음주까지 휴업조치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말을 기점으로 삼성서울병원 등을 경유한 확진환자들의 잠복기가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상당수 학교가 등교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이번주 말까지 긴급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강남·서초구의 유치원·초등학교 125곳을 비롯해 서울 전체에서 유치원과 초중고 559곳이 11일까지 휴업할 예정이며 이는 서울 소재 학교 4곳 중 1곳이 휴업을 하는 셈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까지 각 시도 교육청에 휴업지침을 전달하지 않아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서 5학년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이모씨는 "주변 학교는 물론 학원까지 전부 휴업, 휴원에 들어갔다"며 "학교도 뒤늦게 휴업을 통보해왔는데 교육부에서 뚜렷한 기준을 제공하지 않고 휴업을 하다 보니 학부모들의 공포심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서 학부모의 불안 등을 감안해 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결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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