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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홍국영'으로 정면대결

MBC, '홍국영'으로 정면대결 내달중순 방영‥연인천하·태조왕건에 맞불 지난해 '허준'으로 사극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MBC가 이번엔 '홍국영' 카드를 뽑아들었다. MBC TV가 월화드라마 '아줌마' 후속으로 내달 중순경부터 방송할 '홍국영'은 영ㆍ정조 시대의 킹메이커 홍국영의 일대기를 그린 정통 사극이다. 50부작으로 방송예정인 '홍국영'은 동시간대에 방영중인 SBS 사극 '여인천하'와 맞붙어야 함은 물론, 같은 남성취향 사극으로 시청률 수위를 고수중인 '태조 왕건'과도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입장이다. 평범한 인물들의 출세이야기라는 점에서 '여인천하'와 비슷하고, 남성들의 헤게모니 쟁탈전이라는 점에서는 '태조왕건'과 닮은 꼴이다. 타이틀롤 홍국영 역으로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중책은 신세대 연기자 김상경이 맡았다. 홍국영과 숙명의 대결을 펼치는 정후겸 역은 정웅인, 히로인 여옥 역은 정소영의 몫이다. 이 외에도 이태란이 무사로 출연하는 데다 개그우먼 박희진이 여옥의 몸종으로 분한다. 한마디로 사극 초년병들이 넘쳐나는 셈. 반면 연출을 맡은 이재갑PD는 '동의보감' '야망' 등 사극을 연출한 관록있는 PD. 극본을 담당한 작가 임충 역시 사극으로 잔뼈가 굵은 노장이다. 드라마는 지금으로부터 220년전, 영ㆍ정조 시대로 거슬러올라간다. 때는 상업이 번성하고 신분제의 동요가 일어나기 시작하던 조선 후기. 극은 태생에서부터 경쟁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두 젊은이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며 그 문을 연다. 몰락한 양반의 아들로 태어난 홍국영은 우연한 기회에 세손과 알게 돼 노론의 횡포 속에서 그를 보호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이에 맞서는 정후겸은 홍국영 집안의 여종에게서 태어난 천민 출신. 하지만 화완옹주의 양자로 들어가 영조의 총애를 받으면서부터 권력의 핵심에 선다. 또 정씨가 왕이 된다는 정감록 예언을 믿고 왕위를 꿈꾸며 세손제거의 첨병에 서다 정조 등극 이후 결국 사사된다. 이후부터의 권력은 세도정치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풍운아 홍국영의 몫이다. 하지만 개국이래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던 그 역시 순정황후 독살시도를 계기로 권력에서 낙마, 33세 한창 나이로 병사하게 된다. 소설가 유현종이 지난해 말 출간한 대하소설 '풍운'이 그 토대이며, 최불암(영조) 김용건(우동지), 이영하(문도인), 현석(안생), 송기윤(강대인), 전인택(육손이)등 중견 탤런트들도 함께 출연한다. 신인들의 사극 연기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 이에 대해 이재갑 PD는 "주인공들이 사극 첫 출연이고 신세대적 이미지가 강해 우려되는 바가 있긴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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