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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한화L&C

8개 해외법인 거점…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 우뚝<br>경량화 부품소재 GMT 세계 1위… 일본 독점 깨고 전자소재 국산화 이뤄

한화L&C C-Tech 세종사업장에서 한 근로자가 FCCL(연성동박적층판) 제조 공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L&C


국내 대표 건축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온 한화L&C는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외적 성장과 내적 혁신을 통해 건축자재 위주의 전통적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소재, 전자소재, 태양광 소재 등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 ‘글로벌 첨단소재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한화L&C의 역사는 1965년 설립된 한국화성공업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이 회사는 1999년 한화종합화학주식회사(현 한화케미칼)가 원료부문(한화석유화학)과 가공부문(한화종합화학)으로 분사됐다. 이중 가공부문을 담당하던 한화종합화학이 지난 2007년 한화L&C로 사명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화L&C는 1999년 분사 당시만 해도 매출액 4,1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한화그룹 제조 계열사 가운데 미미한 비중을 차지했다. 또 건자재부문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이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한화L&C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분사 당시 대비 4배나 증가했다. 소재부문 매출은 건재부문을 추월, 사업구조가 확 바뀌었다.

현재 한화L&C는 서울 본사와 역삼동 직영전시장,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세종시에 2개 제조사업장(C-Tech과 L-Tech), 충북 음성에 1개 제조사업장(G-Tech)을 갖추고 있다. 또 6개 지역에 국내 지사 및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또 미주ㆍ유럽ㆍ중국 등 8개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 활동을 펼쳐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까지 소재부문 매출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주력 제조 계열사로 성장한 한화L&C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소재, 전자소재, 태양광 소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차량 내외장재 분야에 주력해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들을 대거 선보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품질개선 활동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L&C는 현재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LWRT(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 등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범퍼 등으로 쓰이는 GMT는 2009년부터 줄곧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GMT는 폴리프로필렌 수지에 유리섬유 매트가 강화재로 보강된 판상 형태의 복합 소재다. 결합력이 우수하고, 강도는 스틸과 거의 같으면서도 중량은 20~25% 정도 덜 나간다. 아울러 디자인 자유도가 높고 충돌 에너지 흡수성이 우수하며 가공생산성이 좋아 자동차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GMT안에 스틸프레임을 결합시켜 일체성형을 가능케 함으로써 공정단계를 현저히 줄인‘스틸 하이브리드 GMT 프런트빔’개발에 성공했다. 안정성은 물론 경량화까지 실현시켜 프런트 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과 함께 한화L&C가 미래 먹거리로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전자소재사업이다. 일본산 소재가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지난 2003년 한화L&C는 연성회로기판 소재인 FCCL(연성동박적층판) 분야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휴대폰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뿐만 아니라 폴더폰처럼 반복적인 굴곡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핵심소재로 쓰이던 FCCL은 아리자와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100% 가까이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화L&C가 FCCL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제품 개발과 양산을 시작하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한화L&C는 2008년 FCCL 국내 시장 점유율을 50% 가까이 끌어올리며 일본산 소재에 의존하던 관련 시장의 국산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일본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켜 국내 전자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기기의 주요 부품인 TSP(터치스크린패널)사업 분야에도 진출, 핵심소재인 ITO(산화인듐주석)글라스와 ITO필름을 개발했다.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제품을 양산 중인 ITO글라스는 타 업체와 차별화된 유리 광학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커버글라스 일체형 기법인 G2공정을 적용했다. 대면적 TSP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ITO필름도 지난해 3ㆍ4분기 독자 개발에 성공, 지난 5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해 니토덴코, 오이케 등 일본 업체가 100% 가까이 장악하고 있는 관련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전자소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스마트기기의 기초 소재인 FCCL부터 TSP 핵심소재인 ITO글라스와 ITO필름 등을 생산해 나갈 것”이라며 “다년간 축적된 전자소재 분야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TSP소재 토털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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