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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평가 부정확·신뢰성 없다"

■ 피치 '국내은행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파문<br>금융위·은행聯 강력 반발… "법적 소송도 불사"<br>TCE 비율 상대적 양호한데 한국만 결과 발표 이해안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 은행에 내년 말까지 42조원의 신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한 데 대해 “불확실한 가정을 전제로 한 것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은행들은 “피치의 일방적 평가로 국내 은행의 신뢰도가 손상됐다”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진 위원장은 13일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피치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주요 변수와 가정, 미래의 경제상황 변동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설사 피치의 추정치가 적합하고 국내 금융회사가 자본확충을 안 해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7%로 비교적 우량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은행들의 테스트 결과만 발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경기가 내년 말까지 침체될 것으로 가정한다면 한국은 물론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다른 나라 은행들도 건전성이 나빠지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들도 강하게 반발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치의 테스트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 등 법률적인 대응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치가 불확실한 가정을 사용해 부정적인 테스트를 하고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유감”이라며 “피치의 평가결과 공개로 지난해 말 현재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2.2%로 문제가 없는 국내 은행의 신인도와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정확한 평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국내 은행들이 다른 나라 은행보다 훨씬 높은 단순자기자본(TCE) 비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피치가 선진국 은행들을 제치고 국내 개별은행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서둘러 발표한 것은 매우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의도를 알 수 없다”며 “피치 측에 선진국 주요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실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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