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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코오롱] 신세기통신 지분경쟁 본격화

신세기통신을 둘러싼 포항제철과 코오롱의 경영권 확보 전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지난 2일 신세기통신의 주식양도 제한규정이 기한만료로 자동 폐기됨에 따라 현재 1, 2대주주인 포철과 코오롱의 지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포철은 28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주식 매도를 원하는 신세기통신 기타 주주들의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맞서 코오롱도 지분 확보를 위한 우선매수권을 최대한 행사하기로 했다. 현재 신세기통신의 1, 2대주주인 포철(지분율 22.1%)과 코오롱(20.6%)은 기타 주주들의 주식매도때 지분율에 비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합의한 상태다. 또 두 회사중 한쪽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할 경우 다른 회사가 이를 우선적으로 사들일 수 있도록 합의했다. 따라서 신세기통신의 기타 주주들이 주식매도를 원할때 포철과 코오롱중 한쪽이 이를 사들일 여력이 없을 경우 그동안 불안정하게 유지되어 왔던 두 회사의 지분율 균형이 깨지게 될 전망이다. 현재 신세기통신의 기타주주중 주식매도의사를 밝히고 있는 곳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철수할 의사를 밝힌 미국 SBC(사우스웨스턴 벨)로 총 발행주식 1억2,000만주의 6.5%를 보유하고 있다. SBC 보유주식의 가격은 액면가기준 390억원이며 현재 장외(場外)시장에서 신세기통신의 주식이 2만원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560억원을 넘는 상황이다. 나머지 11.4%의 주식을 미국의 에어터치사가 가지고 있으며 기타 242개사 소액주주가 39.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1대주주인 포철은 이동통신 사업을 미래사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우호지분을 포함해 신세기통신 주식 50%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어 2대주주인 코오롱과의 지분경쟁 및 협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훈 기자 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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