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기업들의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보다 2%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ㆍ달러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과 전기전자업종 기업들의 고용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50대 기업이 총 신규채용의 59%를 차지, 주요 대기업들이 고용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밝힌 ‘2007년 주요 기업의 고용동향 및 채용계획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01개 주요 기업의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 69만507명보다 1만3,983명 늘어난 70만4,49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순고용이 증가한 이유는 수출기업과 제조업, 특히 전기전자업종의 고용확대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2007년 말 추정 총 근로자는 전년보다 2.3% 증가해 내수기업 증가율인 1.8%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에서 4,429명이 늘어나 순고용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의 순고용 증가율은 제조업의 2.1%보다 낮은 1.7%에 그쳐 내수 활성화를 통해 서비스산업의 고용유발이 시급하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고용증가 이유에 대해 올해 예상 총 근로자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의 28.8%는 ‘설비투자 증가’를, 27.5%는 ‘사업장ㆍ부서 확대ㆍ신설’이라고 답했다. 반면 감소를 예상한 기업의 53.6%는 ‘퇴직ㆍ이직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라고 응답했다. 신규채용과 관련, 주요기업 140개사의 올해 신규고용 계획 인원은 3만4,900명으로 이중 21.4%인 30개 기업은 올해 신규채용 계획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이다. 매출액 순위 1~50위 기업의 신규고용이 전체 신규채용인원의 59%를 차지, 일자리 확대를 유도해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신규 채용 인원 중 수출기업 비중은 55.3%로 내수기업보다 컸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의 신규 고용 비중이 4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 기업의 57.5%는 신규 채용시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49.3%가 ‘충원하려는 직종에 적합한 적임자를 찾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채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직종은 전문기술직(연구개발ㆍ설계ㆍ생산기술 등ㆍ40.8%)’인 것으로 나왔다. 고용 증대를 위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 응답기업들은 ‘투자ㆍ입지 등 규제완화 및 활성화 지원’(42%)을 꼽았다.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는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신시장 개척 등 ‘진취적 기업가 정신 고취’가 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경련은 금융ㆍ보험사를 제외한 지난 2005년 매출액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으며 회수율은 67%(201개사)라고 설명했다. 또 신규 고용 ‘미정’인 기업을 제외한 140개사가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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