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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환헤지 中企 잡아라"

환율변동성 커져 위험대비 파행상품 찾는 기업 급증<br>시중銀 부서 확충·세미나 개최등 고객유치 적극


은행 "환헤지 中企 잡아라" 환율변동성 커져 위험대비 파행상품 찾는 기업 급증시중銀 부서 확충·세미나 개최등 고객유치 적극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최근들어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과거 환헤지를 투기로 인식했던 분위기에서 리스크 관리로 인식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에서 파생상품을 담당하는 A본부장은 최근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중소기업 고객들이 환헤지에 대한 인식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느꼈다. 3~4년전만해도 중소기업 고객 대다수가 환헤지를 ‘금융상품을 이용한 투기’로 인식했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시각을 전향하고 있는 것이다. A본부장은 과거 우량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 고객에게 환헤지 서비스를 권했을 때 “제조업체는 좋은 물건을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여야지, 금융상품으로 돈을 버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소기업들이 리스크 방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양한 환헤지 상품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환율변동성 확대로 환율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려는 중소기업의 수요가 늘면서 은행권이 중소기업에 대한 환헤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 초청 세미나 등을 통해 거래 기업들의 환헤지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환헤지 서비스를 전담하는 부서를 보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헤지상품 등을 판매하는 금융공학센터 마케팅팀의 인력을 증원하고 중소기업과 소호 부문 등으로 담당 부문을 세분화했다. 지난 2000년 만들어진 마케팅팀은 당시 1명에서 시작했으나 최근 20명으로 늘어났고 고객군도 대기업ㆍ중소기업ㆍ금융기관ㆍ소호 등으로 나눠졌다. 특히 소호그룹은 지난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올초 중소기업 담당은 8명, 소호담당은 3명으로 인력을 보강했다. 외환은행은 인터넷을 통해 기업들이 손쉽게 환헤지를 할 수 있는 ‘헤지마스터’ 서비스를 지난해 5월부터 제공하면서 거래 기업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있다. 헤지마스터의 경우 16일 기준으로 이용고객이 2,130명에 이르고 있다. 외환은행 측은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헤지마스터의 사용실적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HSBC은행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달 16일에도 기업고객 200여명을 초청해 앞으로의 환율전망과 HSBC은행의 환헤지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지난해 중소기업 고객들을 초청해 환리스크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외국계 은행들도 대기업 위주로 이루어졌던 서비스 범위를 중소기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BOA의 경우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의 강수종 과장은 “과거에는 단순한 구조의 상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복잡한 상품들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은행간 경쟁으로 기업들이 이용하는 환헤지 비용이 저렴해진 것도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1/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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