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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TCR 화물적체로 중앙아시아 수출업체 피해”

중앙아시아로 수출하는 대다수의 한국 업체가 최근 중국횡단철도(TCR) 화물 적체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중앙아시아 지역과 거래하는 무역업체 2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TCR 화물 적체에 따른 대금 회수 지연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 응답자의 55%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물류비 급증과 바이어 이탈에 따른 피해를 본 업체도 각각 18%로 집계됐다. TCR은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경유해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 복합수송루트로 국내 수출업체들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교역 시 시간단축 및 물류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TCR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중국-카자흐스탄 국경지대 통관과정에서 이를 수송하는 카자흐스탄 내 화차가 부족한데다 통관에 사용되는 크레인 일부의 고장으로 적체현상이 심해졌다고 무협은 전했다. 또 화물적체 현상에 따라 중국 철도청이 연운항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발차 제한 조치를 예전보다 강도 높게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의 총 수출액 가운데 중앙아시아로의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 정도이며 중앙아시아 수출 품목 중 철도편으로 운송되는 물량은 대략 80%를 넘어서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정부는 최근 화차 1,200대를 국경지역에 추가 공급해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8월 시행된 중국 정부의 발차 제한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화주업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TCR 화물에 대한 발차제한 조치를 해제하도록 중국 철도청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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