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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택배업계 통합추진
입력2000-09-14 00:00:00
수정
2000.09.14 00:00:00
신경립 기자
美·유럽 택배업계 통합추진익스프레스·DHL 등
페데럴 익스프레스(FEDEX), DHL 등 미국 굴지의 택배업체들과 유럽계 업체들이 급속도로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3일 독일의 국영 우편업체인 도이체 포스트가 미국 2위의 항공택배업체 DHL을 인수하기로 한편, 프랑스의 라포스테는 미 페덱스와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라포스테와 페덱스간 제휴 내용은 운송시간 단축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공유. 파리에 유럽 본부를 둔 페덱스는 이 지역에 탄탄하게 구축된 라포스테의 지상택배망을 활용하고, 라포스테는 미 최대의 항공택배사인 페덱스의 항공망을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급성장하는 택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이같은 제휴 합의를 도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또 도이체 포스트가 미 DHL을 인수하기로 하고 조만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DHL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도이체 포스트가 저팬 에어라인을 비롯한 기존 주주들로부터 29%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것. 인수 금액은 220억 유로(약 189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 국영업체가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둘러싸고 미 워싱턴 정가를 비롯한 각계에서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독일 정부는 오는 11월께 도이체 포스트 지분 약 25%를 매각, 올해 유럽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9/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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