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술경매 전문가 '7계명'] 꼭 실물부터 확인하라
입력1999-12-13 00:00:00
수정
1999.12.13 00:00:00
이용웅 기자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국내 미술시장에 경매라는 생소한 거래 방식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 상태이다. 특히 경제불황기에 등장한 미술품 경매가 마구잡이 떨이식 판매라는 이미지를 굳혀 정상적인 시장가격을 왜곡하는 주범으로 지적받기도 했다.그러나 미술품 경매전문회사가 등장하고 화랑협회까지 경매에 뛰어드는 현실이라 이제 미술품 경매 현장을 보는게 화랑가에서는 일상적인 일로 된 것이 현실이다. 미술시장에 점차 탄력이 붙으면서 경매를 통해 미술품을 싸게 구입한다는 인식도 이제는 제고되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서울경매의 이학준 이사, 경매사 주형근씨등의 도움말을 통해 성공적인 경매를 위한 7계명을 살펴보면서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의 현실을 진단해 본다.
첫째 실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쇄물은 실물과 상당히 느낌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시시간 동안 실물을 확인해야 한다.
둘째 전문가의 조언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작품의 상태등 전문가의 식견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셋째 화상이나 아트딜러등의 조언을 통해 적정 가격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미술품 입찰가의 적정도를 가늠하기 어렵다. 또 똑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질적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최근 경기활황과 함께 미술품 거래가 다소 활발해지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의 수준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실제 모 화랑 대표는 『화랑측에서 경매에 작품을 내놓을 경우 안목이 높은 단골 컬렉터들에게는 판매하기 힘든 질 낮은 작품을 출품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때문에 경험있는 화상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고, 선배 컬렉터들을 알아두는 것도 불필요한 일은 아니다.
넷째 경매에 응찰하기 전 마음속으로 최고가격을 정해둘 필요가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일반적인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받는 불상사도 고려해야 한다.
다섯째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이 있다면 차선의 작품을 마음 속에 준비하라. 대안이 있다면 좀 더 차분하게 경매에 임할 수 있다.
여섯째 인내심을 갖고 경매를 참관해야 한다. 경매에서는 시세보다 휠씬 낮은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인내심을 갖고 전 경매과정을 지켜보면 좋은 기회와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매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 경매는 가장 민감하게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곳이므로 정보가 필요한 수집가들이 공부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학준 서울경매 이사는 『경매를 통해 새로운 컬렉터 층이 생겨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경험이 없는 초자들이 미술시장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주형근 경매사는 『작품의 선택은 자기 취향과 자신이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출발해 점차 작품성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어쨌든 미술품 투자가 예술세계에 대한 안목을 높혀가는 즐거움도 주기 위한 것이라면 스스로가 공부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할 것임은 분명하다.
이용웅기자YYONG@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