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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성장엔진을 찾아라] 기업들 `황금의 땅` 중국에 최대관심

올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공략은 더욱 힘차게 추진된다. 황금의 땅으로 부상한 중국과 새로운 개척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도, 그리고 동유럽과 중동에 이르기 까지. 여기에 본격적인 회복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등 선진국시장에서도 연초부터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성장엔진을 찾기 위한 노력은 수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생산ㆍ판매거점 구축, 브랜드 제고 등의 형태로 세계 구석구석에서 들불처럼 번져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올 최대관심은 중국=세계의 공장에서 신규 최대시장으로까지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국내 기업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LCD 공장과 톈진의 가전ㆍTV 공장의 투자 및 생산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LCD 공장의 경우 연 생산량을 120만대에서 800만대로 대폭 늘려 전체 생산량의 30%를 중국공장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중국 난징에 완공한 연간 24만대 규모의 PDP모듈 공장을 본격 가동, 중국 PDP TV 시장 1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LG필립스LCD도 2005년까지 중국내 연간 1,2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업계 1위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현지 60만대 생산체제 구축 시기를 2010년에서 2007년으로 3년이나 앞당겼다. 2005년께 기존 공장을 풀가동 체제(30만대)로 전환하는데 이어 2007년께 제2공장을 설립키로 했으며 생산차종도 아반떼, 싼타페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아차도 둥펑위에다기아기차의 장쑤성 옌청 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설립, 생산규모를 현 5만대에서 3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중국내 지주회사인 포스코-차이나를 출범시킨 포스코는 내년 중 현지 공장 2곳을 추가로 착공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SK는 중국 베이징 시내에 종합병원을 설립,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꼽고 있는 생명과학 사업분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올해 1억~2억달러를 중국사업에 투자해 중국사업에서 수익이 나는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 LG화학은 중국 톈진에 오는 2005년까지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동시에 상하이 인근 화둥지역에 공장을 추가로 건립, 중국을 제2의 산업재 기지로 적극 육성한다. 이밖에 섬유업계내에서는 효성과 코오롱이, 중공업체 중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 등이 중국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인도ㆍ동유럽ㆍ중동에도 군침=인도시장에서는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차 등이 올해도 맹활약할 태세다. 현대차는 인도공장 생산규모를 지난해 5월 15만대로 확충한 데 이어 올해 25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며 엔진, 트랜스미션 공장도 연산 30만대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매출을 2005년 가전업체중 1위를 달성할 계획이며, 특히 냉장고의 경우 오는 2006년에는 25%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매출 10억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동유럽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올 2월께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2곳 가운데 공장후보지를 결정한뒤 총 15억달러를 투입, 2007년부터 연산 30만대 규모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진출한 슬로바키아를 모니터, TV, 프린터 등을 생산하는 유럽지역의 전문 복합생산기지 겸 중ㆍ동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컬러브라운관 생산하는 헝가리법인(연산 260만대)에 지난해부터 8,680만유로를 투입, 초대형 완전평면 브라운관 신규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3~4년내에 루마니아의 대우망갈리아 조선소를 독자적인 영업ㆍ설계 능력을 갖춘 유럽 최고의 우량 조선소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중동에서도 삼성전자가 최근 설립한 이라크 분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LG전자는 최근 주춤했던 지사 설립 논의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이 2005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앨라배마 공장 설립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맞춰 현대모비스(부품)와 현대하이스코(자동차용 강판)가 속속 미국행에 동승하고 있고, 만도 등 현대차 부품협력업체 10여개사도 동반 진출을 추진중이어서 앨라배마에 한국 자동차 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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