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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산업이야기] <28> 스마트그리드 혁명

전력 공급-수요 실시간 조절… 전기 낭비 획기적으로 줄여<br>국가 단위급 스마트그리드… 2030년까지 세계 첫 구축

현대 문명은 전기와 함께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 기반에 깔려 있는 전력망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전력망에 실어 보내면 반대쪽 끝에 있는 사용자가 전기를 받아서 사용한다. 공급량보다 사용량이 많아지면 블랙아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용량 예측치보다 대략 15% 정도 더 많은 양을 공급한다. 그리고 이렇게 더 많이 생산해서 남게 되는 전기는 대부분 버려지게 된다. 이런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스마트그리드가 바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는 기존의 전력망(power grid)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전력 공급자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의미한다. 전력 공급자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양방향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전기 이용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지게 된다.

한마디로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되면 전력망의 안정성ㆍ효율성이 향상되고 신재생에너지 이용이 활성화되며 관련 산업이 빠르게 변화ㆍ발전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ㆍEU(유럽연합)ㆍ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노후화된 전력망의 개선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국가 간 전력거래 확대, 기술적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그리스시장 규모는 2009년 693억달러에서 2014년 1,714억달러로 연평균 19.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는 스마트미터 분야가 연평균 24.3%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합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22.3%,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가 21.0%, 스마트 센서 및 기기 분야가 17.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그리드시장 규모는 2030년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10년 1월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을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세계 최초로 국가 단위의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2009년 1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2,395억원(정부 685억원ㆍ민간 1,710억원)을 투자해 제주도에 실증단지를 구축했으며 2010년부터 2030년까지 27조5,000억원(정부 2조7,000억원ㆍ민간 24조8,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전력망 지능화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그리드는 국가의 기간 전력망을 바꾸는 것으로 파급 영향이 크고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전력망의 공공성과 민간 사업자의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비즈니스모델 개발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안정성과 신뢰성ㆍ효율성을 갖춘 기기를 개발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용어설명>

◇스마트미터(smart meter)=전력 공급자와 사용자 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전력량계. 실시간 사용량, 요금 등의 정보를 전달한다.

서울경제신문ㆍ현대경제연구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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