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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화려한 부활… 3분기 날았다

G3·L시리즈 글로벌 판매 호조로 영업익 4613억 전년 대비 112%↑

계열사 LG이노텍 실적 상승 견인


LG전자가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급등한 스마트폰 사업 덕분에 3·4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이하 MC사업본부)는 지난 2010년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판매량에서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TV와 가전 분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LG전자의 불안요소로 남았다.

LG전자는 3·4분기에 매출액 14조9,164억원와 영업이익 4,613억원을 올렸다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와 112%가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은 당초 15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약 4,440억원)를 뛰어넘었다. 특히 휴대폰을 담당한 MC사업본부는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팔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이자 전년 동기 대비 17% 급등한 4조2,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MC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이 4조원대를 넘긴 것은 2009년 3·4분기(4조3,843억원) 이후 5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1,674억원을 기록, 수백억원씩 적자를 내던 지난해 하반기의 부진을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다.

판매량 상승은 전략 스마트폰 모델인 'G3'와 보급형 스마트폰 'L시리즈Ⅲ'가 주도했다. LG전자는 3·4분기에 전 세계에서 역대 최다인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2·4분기 1,450만대보다 16%가 늘어난 판매량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SA) 등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현재 5~6%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을 합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2,180만대로 2011년 3·4분기 이후 처음 2,000만대를 넘었다.



이 같은 휴대폰 사업의 선전은 계열사인 LG이노텍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은 3·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오른 1조6,4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29억원으로 84.6% 급증했다. 모두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과 터치스크린패널(TSP) 등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LG전자에 납품한다.

스마트폰 사업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선전한 데 반해 TV와 가전 분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TV·가전·에어컨 사업부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음달 말 철수하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모니터 시장 수요가 감소하며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매출은 4조7,10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5% 하락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매출이 2조9,115억원,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9%와 47.0% 하락했다.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2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매출도 9,25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4% 하락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분석가는 "LG전자는 가전과 TV보다 MC 사업부가 전체 실적을 좌우한다"면서도 "다른 사업 부문이 안정적으로 버텨줘야 확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4·4분기에 G3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애플과 삼성이 주도하는 고사양과 중국산 중저가 모델 사이에서 G3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중국 브랜드보다 LG전자를 선호하는 만큼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분석가는 "4·4분기에도 G3의 판매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월부터 이통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돼 국내 판매량은 줄겠지만 한국 시장이 LG전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에 불과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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