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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 급증세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12만채를 돌파했다. 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3,371채로 1개월 사이 1만1,117채(9.9%) 늘어났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만채 이상 증가했으며 1996년 8월(12만3,245채) 이후 처음으로 12만채를 돌파하면서 그해 7월(12만7,537가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이 미분양으로 속속 이어지면서 주택업계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1개월 새 4,767채(27.4%)나 증가한 2만2,162채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18.0%를 차지했다. 1월 증가분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7,100채(48.6%) 늘어 모두 2만1,724채였으며 지방도 4,017채(4.1%) 증가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증가에는 고양 식사ㆍ덕이지구에서 분양성적이 좋지 않았던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7,048채 증가하면서 2만691채가 됐으며 대구도 1,235채 늘어난 1만3,434채에 달했다. 경북도 1,854채 증가해 1만516채에 이르렀다. 반면 울산(6,922채)과 부산(1만860채), 경남(1만4,602채) 등은 소폭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부문이 1만560채 늘어난 12만1,275채이며 공공 부문도 557채 증가한 2만2,162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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