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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부패 칼날 장쩌민 겨누나

석유사업 등 특혜 의혹 받아온

장남 장멘헝 과학원 분원장 사임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과 함께 석유사업을 벌였던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큰아들 장멘헝(64·사진)이 중국과학원 상하이분원장직에서 돌연 물러나면서 시진핑 정부 부패척결의 칼날이 장 주석 일가를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터(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학원 상하이분원은 장 분원장의 사임을 밝혔다. 다만 그를 여전히 상하이과학기술대 총장으로 호칭해 분원장직만 사임했을 뿐 다른 공직에서 사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잔원룽 중국과학원 부원장은 중국 매체들에 장 전 분원장이 고령으로 중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 전 분원장의 사임에 대해 중화권 매체들 사이에서는 시진핑 정부 부패척결이 칼날이 장 전 주석까지 겨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부패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 서기와 낙마한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모두 장 전 주석의 사람으로 분류돼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 전 부원장은 공직에 있으면서 사모펀드와 정보기술(IT) 기업을 창업해 거액을 축재했으며 저우의 아들 저우빈과 석유사업 등에서 합작을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장 전 부원장의 아들인 장즈청도 20대에 금융투자 업계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장즈청이 지난 2011년 설립한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은 중국에서 크게 주목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부패척결이 장 전 주석을 직접 겨냥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상무위원을 넘어 전 주석을 건드릴 경우 시 주석의 정치적 부담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앞서 장 전 주석이 3일 부인 왕예핑과 자녀·손자 등 가족과 함께 하이난성 둥산링에서 산사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둥산링의 웨이신 계정에 올랐다. 이에 대해 홍콩 시사평론가 조니 라우는 "장 전 주석이 시 주석에게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자손을 겨냥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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