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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우리카드 합병 검토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우리신용카드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증자 뿐 아니라 우리은행과의 합병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윤병철 우리금융 회장은 26일 “우리카드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증자든 합병이든 그룹 전체에 이득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면밀히 연구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증자 규모와 방식, 시기 뿐 아니라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합병사례 분석 등을 통한 합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우리카드의 지분매각 작업도 우리카드의 정상화 방안이 결정된 후 재추진 할 것”이라며 “정상화 방안을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확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증자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왔던 종전 방침을 수정해 당초 우리은행의 일부 경영진이 주장했던 우리카드와의 합병을 검토하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카드 처리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만일 이 자리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1~12일에 열리는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최종 처리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한편 윤 회장은 우리금융의 민영화 일정과 관련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여건에 따라 다소 늦어질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가격 조건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연내 민영화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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