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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노사모 역할 컸다"

1년 4개월만에 회원들과 북악산 산행

노무현 대통령이 1년4개월여 만에 청와대에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만났다. 청와대 경내로 통하는 산길을 따라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북악산에 올랐는데 임기 중 사실상의 ‘고별 산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13일 오전10시부터 2시간가량 노사모 회원 300여명과 산행을 했다. 노 대통령은 북악산 쉼터에서 자신의 퇴임 후 계획을 일부 밝히고 노사모의 향후 활동에 대한 당부의 말도 전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산행에서 노 대통령은 “나도 봉하에 내려가면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도 정치인에게 제대로 된 정책을 요구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노사모 활동에 새로운 정치ㆍ사회운동의 의미를 적극 부여하며 “노무현의 역사보다 노사모의 역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노사모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평가했다. 노사모는 산행길에서 회원들이 펴낸 ‘우리는 노사모’라는 제목의 책과 사진집을 노 대통령에게 선물했고 노사모 대표는 “임기 동안 고생하셨고 끝까지 원칙과 신뢰를 저버리지 않아 고맙다”는 뜻을 전달했다. 노사모가 청와대를 단체로 찾은 것은 지난 2006년 8월27일 광주ㆍ전남 노사모 회원들의 방문이 가장 최근 일이었고 그때도 노 대통령이 격려차 노사모 회원들과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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