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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IT라이프] '주머니속 TV'시대 막 올랐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고화질·음질로 시청 가능<BR>업계 "휴대폰시장 2∼3년내 TV폰이 절반점유"

‘주머니속 TV’ 시대가 마침내 막을 올린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 폴더만 열면 고화질의 TV와 고음질 라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꿈의 미디어가 이달부터 현실화하는 것이다. 완벽하게 개인화된 휴대폰 TV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얼마나 어떻게 바꿔 놓을지를 상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사회ㆍ문화적으로도 휴대폰 TV의 순기능과 악영향에 관한 새로운 논의가 촉발될 전망이다. 당장 지하철, 버스, 거리, 공원, 백화점, 커피숍, 도서관 등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게 된다. 축구장, 야구장 등에서 운동경기를 관람하는 중에도 휴대폰의 TV중계로 주요장면을 확인하거나 세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름 휴가시즌에는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에 한가하게 누워 주요 스포츠경기나 영화를 감상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안방에서 TV채널의 점유권을 놓고 다투는 풍경도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고화질의 다채널 이동방송을 뜻하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는 유료방송인 위성DMB와 무료방송인 지상파DMB의 두 종류가 있다. 두 매체가 올해 이동방송 시장을 놓고 한판 격돌을 벌일 전망인데, 스타트는 위성DMB가 먼저 끊는다. 국내 유일의 위성DMB 사업자이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TU미디어는 최근 위성DMB 휴대폰을 이용한 시범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경쟁국 일본이 지난해 10월 위성DMB 상용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차량ㆍ가정용 수신기로만 제공되고 있어 휴대폰을 이용한 위성 이동방송은 한국이 세계 최초다. 원래 채널은 영화ㆍ음악ㆍ스포츠ㆍ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비디오 14개, 오디오 24개로 꾸며지지만 시범서비스는 일단 비디오 3개, 오디오 6개로 이달부터 시작한 뒤 4월부터 본 채널을 모두 송출한다.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위성DMB폰이나 전용 수신기, 차량용 단말기만 있으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가입비는 5월께로 예상되는 상용서비스 개시 때 내면 된다. 상용서비스에 따른 월 시청료는 1만3,000원, 가입비는 2만원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로부터 위성DMB 휴대폰 4만~5만대를 받아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 공급했다. 2.2인치 대형화면과 100만화소급 카메라를 갖춘 이 제품의 가격은 70만~8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되는 웬만한 고급 휴대폰이 60만~7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70만원대 TV폰은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 아닐 수 없다. 업계는 2~3년내 전체 휴대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TV폰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와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모토로라 등도 상용화 시점을 전후해 잇따라 위성DMB폰을 내놓을 예정이고, 싸이버뱅크는 위성DMB 시청이 가능한 PDA폰을 준비하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은 PCS용 위성DMB 휴대폰이 준비되는 4~5월께부터 위성DMB 가입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TU미디어는 방송위가 KBSㆍMBC 등 지상파채널의 위성DMB 재송신을 허용하면 내년 5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송신이 불허되거나 결정이 지연되면 상용화도 그만큼 늦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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