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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본 중국경제 변화

토사구팽, 외자기업 의존도 확 줄여<br>유아독존, 수출 1위 품목 세계 최다<br>괄목상대, 국제특허 수 한국 앞질러

중국 진출 외국 기업은 '토사구팽', 수출 1위 품목은 '유아독존', 수출 구조는 '환골탈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최근 중국 경제의 변화를 이 같은 사자성어에 빗대 설명했다.

전경련은 우선 중국에서 외자기업의 수출비중이 줄어들며 외국 기업은 '토사구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외자기업 수출액은 2007년 6,959억달러에서 2012년 1조159억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외자기업 수출의존도는 같은 기간 57.1%에서 49.6%로 7.5%포인트 줄었다. 2000년 중반부터 시작된 '내ㆍ외자기업 세제 일원화'로 외국 기업에 대한 보편적 세금혜택은 점차 작아졌고 가격 경쟁력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또 가공수출 비중이 줄어들며 이제부터 '자급자족'에 나서고 있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지난해 가공무역 수출이 중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5년 전 16.8%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 산업고도화에 따른 현지 부품조달 증가로 반제품을 수입할 필요성이 줄어들며 가공무역 비중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출 1위 품목을 보유하며 수출시장에서도 '유아독존'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1위 품목 수는 2002년만 해도 미국과 독일에 이어 3위에 머물렀지만 2004년 미국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고 2005년에는 독일을 넘어선 뒤 지금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첨단품목 수출액도 증가하며 중국산 상품의 '환골탈태'가 이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기준에 따른 한국과 중국의 첨단산업별 수출액을 보면 2002년에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11년에는 5.3~21배까지 차이가 벌어진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국제특허 수도 한국을 추월하며 창조강국으로 '괄목상대'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매년 출원하는 국제특허 수는 최근 5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0년 한국을 추월했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이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전략산업 분야가 우리와 많은 부분 겹친다는 것이라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실제로 2011년 우리나라가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26개 품목 중 12개를 중국이 가져갔다.

이에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자체적인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우리가 중국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상용화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 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우리 기업들도 중국 내수 및 서비스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면서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은 그림의 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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