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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분기 '깜짝 실적' 가능할까

주력제품 가격 반등세 등에 실적 개선 기대감<br>삼성전자 흑자·하이닉스 소폭 적자 전망 솔솔<br>일각 "글로벌 경기회복 불투명… 가늠 어렵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메모리업계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수요 확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주력 제품 가격은 뚜렷한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주력제품인 1Gb DDR2 D램 고정가는 지난 1월 0.81달러선까지 추락했지만 지난달 말 1.13달러까지 회복됐다. 16Gb MLC 낸드플래시 고정가도 1월 2.31달러에서 지난달 말 4.22달러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삼성 반도체사업부와 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돼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 쪽에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2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이닉스 또한 삼성전자 만큼은 아니겠지만 소폭 적자 정도로 상당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세계 경기가 불황을 탈출하고 반도체 수요가 본격 회복될 것이란 전망 또한 적지 않다. 최악의 업황 속에 이렇다 할 설비 투자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약간의 수요 회복만 있어도 가격 상향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오름세를 감안하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지난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과 하이닉스 적자폭 개선을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는 또 "PC 등 반도체 수요를 일으키는 세트 판매 회복도 예상보다는 괜찮은 편"이라며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공급 회복이 사실상 멈춘 상태에서 수요가 조금만 증가해도 공급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도 이 날 보고서를 통해 하이닉스 2분기 적자 규모가 26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 여부 등에 따라 반도체 실적 회복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하고 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반도체 실적의 개선 폭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공급 쪽에서도 대만 등 경쟁업체의 상황과 삼성 등 메이저의 운영 전략에 따라 실적 개선폭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6,500억원, 하이닉스는 5,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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