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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킹대회 데프콘 한국 첫 우승 이끈 조주봉 라온시큐어 팀장

젊고 유능한 해커 해외유출 막아야

정보보호 최정예 인력 화이트해커

양성보다 기존인력 제대로 대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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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제해킹대회인 ‘데프콘’에서 첫 우승 이끌어 낸 한국대표팀 리더

‘악성 코드를 이용해 상대방의 데스크톱 PC를 원격제어하고, 와이파이를 이용해 일정 반경 내 있는 사람들에게 동시에 문자 메세지를 전송한다.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을 감시할 수 있다.’ 최근 모 방송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주인공인 천재 해커의 일상이다. 꼭 드라마 주인공 얘기만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해킹대회인 ‘데프콘’에서 첫 우승을 이끌어 낸 한국대표팀의 리더인 조주봉(사진·35) 라온시큐어 보안기술교육팀장의 일상이기도 하다.

해커하면 부정적 이미지가 많지만 그런 불법을 자행하는 해커를 막는 선한 해커들도 많다. 일명 화이트 해커다. 국가와 기업들이 정보유출에 따른 위기를 막기 위해 정보보호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조 팀장이다. 서울경제신문이 그를 만났다.

조 팀장은 첫 만남에서 “새롭게 정보보호인력(해커) 양성에 나서기보다 기존의 정보보호 인력에게 좋은 활동환경과 대우를 해 주는 것이 우수한 해커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길”이라며 젊고 유능한 해커들이 활동 환경이 열악해 해외로 빠져가는 국내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정부가 국내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해커를 양성하겠다고 간섭이 많아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조 팀장은 “훌륭한 해커를 키우려면 그냥 그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면 되는 것”이라며 “정부는 걸음마 단계의 해커들이 기본기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지식 기반 위에서 즐기며 다양한 경험을 습득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조 팀장은 이어 “최정예 사이버보안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개인과 그 개인이 속한 기업 그리고 국가 사이버안보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며 “일명 화이트 해커 양성은 꾸준히 지속하고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화이트 해커가 많아지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팀장은 “KISA에서 개최하는 취약점 포상제도처럼 국가와 기업들의 보안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면 포상하고 명예를 높여주면 많은 젊은이들이 화이트 해커 세계에 관심 갖게 되는 동시에 불법을 자행하는 블랙 해커 세계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선배 해커로서 해커에 관심 많은 젊은 청소년들에게 ‘해커 정신’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해커 정신은 정보 공유이고 그런 가운데 활발하고 생기있게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는 창의 정신”이라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하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해커 분야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자신도 도전정신으로 잘 모르는 C언어 책을 통해 관련 기술을 직접 습득하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화이트 해커로서 국가와 기업들의 정보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좋을 세상 만들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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