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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일대에 펼쳐진 화곡 1ㆍ2주구 아파트 단지는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입지면에서 새롭게 자리잡은 강서권의 랜드마크다. 과거 등촌동 일대 아파트가 강서구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면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면 이 같은 주도권이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화곡1주구)’와 화곡동 ‘e편한세상아이파크(화곡2주구)’ 아파트로 옮겨간 상황이다. 특히 인접한 화곡3주구의 정비사업시행인가가 최근 완료되면서 화곡 1ㆍ2주구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탁월한 입지와 매머드급 단지 규모 돋보인다=우장산힐스테이트와 e편한세상 아이파크는모두 지하철 5호선 인근에 자리잡은 역세권 아파트다. 우장산힐스테이트의 경우 5호선 발산역, e편한세상아이파크는 우장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여의도나 도심 접근성이 탁월하다. 각각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조성돼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우장산힐스테이트는 전체 2,198가구이며 e편한세상아이파크 역시 2,517가구에 달한다. 단지 내 상가도 있지만 지하철 역세권인 만큼 역 주변 상권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인근 A공인의 한 관계자는 “강서구에는 대부분 아파트가 단지 규모가 500가구 미만으로 지어져 있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우장산힐스테이트와 e편한세상 아이파크는 모두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인 만큼 분양 당시부터 강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될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라고 전했다. ◇교육여건도 돋보여=이들 단지 인근에는 가곡초등학교와 덕원중ㆍ화곡중, 명덕여중, 명덕 외고 등이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강서구 학군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 때문에 전세 수요도 활발한 편이다. 명덕외고 인근에 학원도 많다. 특히 발산역 인근 발산지구 내 상업지구에도 학원 빌딩이 들어서면서 교육과 관련된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 발산역 인근 B공인의 한 관계자는 “강서구 내 유일한 외고가 명덕외고인 만큼 관련 학원이 몰리면서 초ㆍ중학교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겨울방학 철이면 전세문의가 집중돼 시세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발산지구 내 아파트 단지들이 두 단지의 입지를 위협할 새로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발산지구의 전체 가구 수가 5,600여가구에 달하는데다 마곡지구와 맞닿아 있어 도보로 마곡지구로 출근이 가능하다”며 “마곡수변지구 조성이 마무리되고 발산지구 내 상권이 안정되면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발산지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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