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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가격차이 "해도 너무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오픈프라이스(판매자가격표시)제 도입이후 시계가격이 판매점마다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이상 차이나는 가격왜곡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오픈프라이스제는 판매점이 가격을 자율적으로 매길 수 있고 각 점포의 특성과 취급품목에 따라 마진율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이 무려 10배까지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와 소비자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두산타워에 시계를 사러온 한 소비자는 『15만원을 주고 패션손목시계를 샀는데 친구는 똑같은 시계를 3만원에 샀다』며 『구입했던 가게에 가서 환불을 받고 친구가 샀다는 이곳으로 온 것』고 말했다. 특히 최근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일부제품은 3만원짜리가 최고 30만원까지 부풀려져 유통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계업계의 한관계자는 『곳곳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와 판매점이 마찰을 빚고 있다』며 『이러한 가격왜곡현상이 자칫 시계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시계판매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백화점이나 소매점등에서 처음 판매할 때부터 할인폭을 감안해 일부러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즉 처음에 높은 가격을 써놓고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 대폭 깎아줌으로써 마치 싼 값에 파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시계 유통은 크게 서울 예지동 도매상가같은 전문점포, 백화점매장 그리고 밀리오네·두산타워 같이 최근 새롭게 등장한 대형 패션상가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중 도매상가와 같은 전문점포에서 판매하는 시계들이 대형패션상가나 백화점보다 특히 비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계조합의 한관계자는 『가격이 다르다는 것보다는 너무 큰 차이가 난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터무니 없는 가격을 매겨서는 더이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격보다는 좋은 품질의 독창적인 기술로 승부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문제해결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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