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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결과 각당 표정

한나라 "압승 예상했지만…" 환호민주당 "민심 겸허히 수용" 충격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13일 "예상됐던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수도권 3곳 등 주요 접전지서 참패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한편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선거결과에 대한 코멘트없이 "공명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이 지원하고 협력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관계 공무원들의 공명선거 집행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그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한 대표는 선거결과와 관련 "민심을 겸허히 수용, 뼈를 깎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 김원길 사무총장, 박병윤 정책위 의장 등 당 지도부는 하루종일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망연자실했다. 특히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까지 흘러나오는 등 당내에는 긴장감까지 돌기도 했다. 노무현 후보는 이날 저녁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선거결과에 따른 재신임 여부와 향후 행보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서실 팀장회의를 소집했다가 취소하고 14일 오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두차례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출신 시장후보가 당선된 서울을 비롯해 경기ㆍ수원 등 수도권 3곳에서 모두 패배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과"라며 "과거 평민당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서청원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잘못에대해 국민이 준엄하게 꾸짖는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 당은 이 같은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선거후 정국 전망과 관련 "한나라당은 점진적으로 잘못된 것을 고치고 개혁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 "조금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서 대표는 특히 자민련 의원영입에 대해 "절대 인위적으로 끌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책공조는 반드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자민련 끌어안기에 들어선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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